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디자인 실내 제원 가격 출시일

스카치 테이프와 포클레인처럼 지프는 브랜드 이름이 사물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1945년부터 정통 SUV와 트럭 등을 제작해 왔으며 그랜드 체로키는 1993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지프의 대표적인 후륜구동 기반 준대형 SUV다. 현재는 5세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2021년에 무려 11년 만의 풀체인지를 거쳤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현대 펠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등을 견제하며 기존과 달리 3열 구성을 채택한 그랜드 체로키가 올해 1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를 미국에 출시했다. 기존 그랜드 체로키의 최대 단점이었던 낮은 연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모델이라는 그랜드 체로키 4xe, 이모저모 알아보자!

디자인 실내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전장 4,915mm, 휠베이스 2,964mm의 준대형 SUV다. 펠리세이드보다 짧은 전장 길이지만 휠베이스가 6cm가량 길어 넉넉한 공간을 챙겼다. 전면부는 지프다운 각지고 수평적인 무게감이 느껴진다. 후드 중앙부 로고는 4xe 만의 파란색 포인트가 가미되었고 그릴은 지프 특유의 7 슬롯 그릴이 적용되었다.

그릴과 자연스레 연결된 헤드램프는 익스플로러의 것과 비슷한 긴 직사각형 형태로 램프 상단에는 방향 지시등과 합쳐진 DRL이, 하단에는 그릴과 연결된 크롬 가니쉬가 보인다. 하단 범퍼에는 팔각형 모양의 중앙 그릴과 양쪽 안개들이 위치하고 있다. 측면 역시 전체적으로 수평선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필러를 포함해 지붕 전체를 검게 칠하며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와중에 얇은 한 줄의 크롬라인들을 창문 테두리에 둘러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렸다. 캐릭터라인은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주욱 이어져 단단한 느낌이며 앞 펜더에 파란색 e 레터링이 붙은 충전구가 위치해 있다. 휠하우스는 사각형으로 역동적이며 휠은 21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었다.

후면부 양쪽에는 긴 형태의 일자 테일램프가 위치해 있고 이 둘을 잇는 검은 바 중앙엔 전면과 동일한 파란 포인트의 지프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하단 범퍼에는 크롬 바 가니쉬와 오각형 크롬 머플러가 위치하고 전체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준다. 앞 옆 뒤 모두 각지고 묵직하지만 세련되고 스포티한 맛을 놓치지 않았다.

실내는 전작의 투박한 느낌을 혁신적으로 갈아엎었다. 월넛 우드트림이 양 끝 도어 패널에서부터 시작해 중앙 인스트루먼트 패널까지 이어지며, 엠비언트 라이트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해준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인치 풀컬러 HUD가 운전을 보조하며 센터패시아엔 최신 uconnect 5 시스템이 탑재된 10.1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었다.

조수석과 2열에도 각각 10.3, 10.1인치 터치스크린 장착이 가능하다. 무려 19개의 스피커가 달린 매킨토시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었으며 적재공간은 기본 1,067리터에서 2열 폴딩 시 2,004리터로 어마무시하다. 개인적으로 곳곳에 배치된 스크린이 첨단의 느낌을 주는 듯하지만 무언가 어수선하기도 하다.

제원 가격 출시일

그랜드 체로키 4xe는 2개의 전기모터, 400V 배터리팩, 4기통 2.0리터 터보 차지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5kg.m의 힘을 발휘한다. 견인력은 최대 2,721.5kg이며 배터리 완충 시 순수 전기로 최대 40km 주행이 가능하고 엔진까지 사용해 무려 708km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는 미국 기준 리터당 무려 24.2km로 기존 국내 기준 리터당 7.9km에서 거의 3배 가까이 높아졌다.

국내 측정에서는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리터당 20km 근처가 예상된다. 2.4톤의 준대형 SUV 치고 엄청난 연비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9월 23일 그랜드 체로키 4xe의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했고 신차 출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외 가격은 한화 약 8,300만 원에서 시작하며 국내 도입 시 소폭 상승된다고 볼 때 8천만 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디자인과 연비 모두 잡은 그랜드 체로키 4xe, 국내 반응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