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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인비저블 게스트 :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영화

by 곰푸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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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7.09.21.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 스페인
  • 러닝타임 : 106분
  • 배급 : 더블앤조이 픽쳐스
  • 감독 : 오리올 파올로
  • 주연 : 마리오 가사스(아드리안 도리아), 바바라 레니(로라 비달), 호세 코로나도(토마스 가리도), 안나 와게너(버지니아 굿맨)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벨라비스타 호텔'에서 '아드리안'은 그의 내연녀 '로라 비달'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침입한 흔적도 없고 누군가 탈출한 흔적도 없는 호텔방에서 꼼짝없이 살해범으로 몰린 '아드리안'은 승률 100% 변호사 '버지니아 굿맨'을 고용합니다. 버지니아는 아드리안에게 사건 목격자가 나왔다며, 자신에게는 가감 없이 진실만을 말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아드리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드리안'과 '로라'는 각자의 배우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비에르게로 밀애를 즐기러 떠납니다. 아침 6시쯤 일어나 숲길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 때문에 건너편에서 오던 차와 부딪히게 되고, 사고를 당한 건너편 차 운전자는 피투성이가 됩니다. 피투성이인 남자를 아드리안이 신고하려 했지만 로라는 모른 척하자고 합니다. 조금 지나 멀리서 차 한 대가 다가오고 로라는 임기응변으로 자신이 사고를 당한 당사자인 척 속여 넘기고, 아드리안은 자신의 차에 피투성이 남자를 싣고 떠납니다.

로라는 견인차를 부르려 하는데 차 한대가 다가오고, 자신이 과거 자동차 정비공이었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친절한 '토마스 가리도' 덕에 로라는 그의 차를 얻어 타고 그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방금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바로 '토마스 가리도' 부부의 아들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아들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로라는 이를 소파에 두고 벨소리가 울리자 모른 척합니다. 간신히 부부를 속이고 돌아온 아드리안과 로라는 차를 폐차시키고 다시는 만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다니엘'의 실종 소식이 뉴스에 나오고 경찰이 아드리안을 찾아 옵니다. 펠릭스 변호사는 당시 아드리안이 파리에 있었고, 차는 그 주 주차장에서 도난당했다고 변호합니다. 아드리안은 펠릭스에게 자신이 사고를 냈으며 알리바이와 수사 파일에서 자신의 혐의를 지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후 다니엘의 횡령 혐의가 뉴스 기사로 나오고 로라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둘 사이의 비밀을 숨긴 채 누군가 벨라비스타 호텔로 둘을 불렀고 그곳에서 로라를 만났다는 게 아드리안의 주장입니다.

버지니아 굿맨 변호사는 더 숨긴 것이 있다며 아드리안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것을 강요합니다.

과연 로라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다 보면 박수치게 되는 영화

최근 넷플릭스에서 <종이의 집>과 <엘리트들>이 인기를 끌며 또 다른 웰메이드 스페인산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찾아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종이의 집>이나 <엘리트들>보다 먼저 이 영화를 접한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스페인 콘텐츠가 가지는 긴장감과 스릴감을 익히 알고 있었죠. 제목에서 어느 정도 힌트가 주어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조차 하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흔히 스릴러 영화가 가지는 복선들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긴박한 액션씬이나 추격씬 하나 없이 오직 배우들의 연기와 잘 짜인 대사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특히 아드리안의 말 한마디에 의해 사건이 재구성되고 그 사이의 헛점을 찾아 진실을 유도하는 버지니아 변호사의 명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마지막 결말을 알려주는 순간까지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스포 우려로 인해 속 시원하게 언급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인비저블 게스트>는 범인을 알고 복선을 찾으며 보는 영화라기보다는 몰입해서 보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후려치는 영화로 보는 게 훨씬 더 짜릿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저처럼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경험을 하기 바랍니다. 처음 저지른 실수가 결코 가벼운 범죄는 아니었지만 그 실수를 덮기 위해 후에 행했던 모든 악행들이 지극히 이기적이었기에 마지막 장면이 더 큰 통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페인어 특유의 빠른 호흡과 '안나 와게너' 배우의 침착하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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