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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위대한 쇼맨 :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

by 곰푸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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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7.12.20.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뮤지컬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04분
  • 배급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감독 : 마이클 그레이시
  • 주연 : 휴 잭맨(P.T. 바넘), 잭 에프론(필립 칼라일), 미셸 윌리엄스(채러티 바넘), 레베카 퍼거슨(제니 린드), 젠데이아 콜먼(앤 휠러)

위대한 이야기

가난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바넘'은 그 가난을 대물림받습니다. 그러다 부잣집 딸인 '채러티'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죠. 둘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일푼으로 결혼하여 두 딸과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옥상에서 빨래를 널며 연출되는 뮤지컬은 대형 스크린이지만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바넘이 다니던 회사의 자금 상황이 나빠져 그나마 다니던 직장에서도 해고된 바넘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박물관을 차리게 됩니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손님은 없고, 대출금은 점점 쌓여가죠. 그러던 중 바넘의 딸이 박물관에는 살아있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있는 특이한 생물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키가 2m가 넘는 사람부터 난쟁이까지. 여자인데 수염이 머리카락만큼 풍성한 사람부터 온 몸이 하얀 사람 등 각양각색의 외모를 가진 특이한 공연 단원을 모아 쇼를 하게 됩니다. 공연은 대 히트를 치게 되고, 영국 여왕의 초대를 받고 상류층 앞에서도 공연을 선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상류층의 차가운 시선과 조소가 이어지자 바넘은 공연단원들을 부끄러워하며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상류층의 우아함을 지닌 제니 린드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투어 공연을 떠나게 됩니다. 제니 린드와의 투어 공연은 대 히트를 쳤지만, 그녀의 돌발 행동으로 스캔들이 대서특필되고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제니 린드와의 투어 공연이 취소되고 큰 금전적 손실을 입은 바넘. 설상가상으로 서커스단 공연 장소마저 화재로 잃게 되고 빈털털이가 되고 맙니다. 서커스단원들은 자신을 등한시한 바넘이지만 자신들의 특별함을 알아봐 준 사람이기도 하기에 끝까지 바넘의 곁을 지키고, 그들은 부두의 땅을 헐값에 사 천막을 치고 다시 서커스 공연을 이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This is Me!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꿈의 무대로 전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킨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입니다. '레미제라블' 이후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부터 잭 에프론, '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레베카 퍼거슨과 젠데이아 콜먼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라라랜드' 작사팀의 합류로 풍성한 비주얼과 스토리, 음악을 선보입니다. 2018년 44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액션, 모험상과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P.T. 바넘은 앞서 말했듯 실존 인물입니다. 인종차별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공공연했던 시대, 바넘은 이들을 사람들의 '볼거리'로 만들며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들을 자행한 그를 영화가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실존 인물에 대한 이런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영화만을 두고 본다면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라는 메시지를 근사한 쇼로 풀어낸 매우 잘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무시에 서커스단원들이 당당하게 선보인 무대 "This is Me"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할 만큼 가슴 벅찬 무대입니다. 또한 상류층인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이 흑인이었던 '앤 휠러(젠데이아 콜먼)'에게 사람들의 시선을 벗어나 사랑하자며 부른 "Rewrite the Star" 부분은 제가 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유튜브로 '위대한 쇼맨'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영상을 찾아보고 영화를 다시 본다면 그들이 행복하게 노력했던 순간이 오버랩되며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에 할애된 시간은 적었지만 바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제니 린드'를 연기했던 레베카 퍼거슨 "Never Enough" 무대는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게 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매 OST와 무대가 저마다의 개성을 띄고 나왔던 주연, 조연 배우들이 그 역에 완전히 녹아든 영화이기에 영화 한 편을 다 보고나면 근사한 뮤지컬 공연을 여러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친 일상을 살던 중 화려한 음악과 무대로 위로받고 싶은 날,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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