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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엔칸토(Encanto) : 평범함의 위대함

by 곰푸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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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21.11.24.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 국가 : 미국, 콜롬비아
  • 러닝타임 : 109분
  •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감독 :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마법같은 이야기

"Welcome to Madrigal Family! Encanto"

영화는 콜롬비아의 깊은 산속을 배경으로 대대로 마법을 부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마법이 없는 평범한 소녀 '미라벨'이 자랑스럽게 마드리갈 패밀리를 소개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매 순간 우아하고 꽃을 자유자재로 피워내는 큰 언니 '이사벨라'부터, 거대한 산과 건물을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작은 은니 '루이사'까지. 아주 먼 곳의 소리까지 놓치지 않는 '돌로레스'와 자유자재로 외형을 바꿀 수 있는 사촌 '카밀로' 등. 미라벨의 주변은 온통 신기하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가족들 뿐이죠. 하지만 '미라벨'은 가족 중 유일하게 평범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막내 '안토니오'가 동물들과 교감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며 미라벨의 소외감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어느 날, 엔칸토를 둘러싼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마법의 힘이 약해진 가족들이 낙담해 있을 때 미라벨은 유일하게 평범한 자신이 특별한 가족의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미라벨 자신을 위해 기적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슬픔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면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결말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영화 이모저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주토피아'의 감독 '바이론 하워드'와 '자레드 부시' 그리고 제작진이 함께 만든 디즈니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이 영화는 주토피아 제작진과 함께 '모아나'의 작곡가 '린 마누엘 미란다'와 '코코'의 작곡가 '저메인 프랑코'가 함께 제작에 참여해 더 기대를 모았습니다. '코코' 특유의 라틴의 흥겨운 감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극장에서 볼 수밖에 없었죠. 디즈니의 오리지널 뮤지컬답게 미라벨이 마드리갈 가족을 소개하는 오프닝부터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The Family Madrigal", "Waiting for a Miracle", "We Don't Talk About Bruno" 등 8곡의 OST 모두 영화관 앉은 좌석에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만큼 흥겹고 다채로웠습니다. 

황홀한 경험

처음 '엔칸토 : 마법의 세계' 예고편을 접했을 때 좋아했던 영화 '코코'가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라틴계열의 색채와 에스파냐어가 묻어나는 발음 게다가 주인공의 피부색까지, '코코'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족애'를 주요 메시지로 다룬다는 부분에서도 사뭇 비슷했습니다. 디즈니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확실히 디즈니가 시청각적인 화려함에 투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마법을 소재로 '코코' 이상의 색감을 뽐내듯 캐릭터마다 다른 표정과 색감들에 눈과 귀가 황홀했습니다. 가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었다는 점 역시, 디즈니가 가장 잘하는 작품을 내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애', '모든 평범한 것은 위대하다' 등 직선적인 메시지와 이를 단순하게 전개해 나가며 지루한 틈은 화려한 영상과 음악이 메꾸어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코코'나 '겨울왕국' 혹은 '주토피아'와 같이 복선이라 할 만한 것들을 깔지 않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주 간략하게 줄거리가 요약되지만 그럼에도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 함께 관람했던 어머니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영화 곳곳에 들어가 있는 게 몰입을 방해했다고 말하긴 했습니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황홀한 경험이었는데 말이죠.)

"encanto"를 사전에 검색하면 다음의 3가지 뜻이 나옵니다.

"매력 / 놀라게 하는, 황홀하게 하는 / 환희"

러닝타임 동안 제목 그대로의 경험을 마드리갈 패밀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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