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소득공제 세액공제 과세표준 세율

사회초년생을 벗어난 나지만 아직도 '연말 정산'이니 '소득공제', '세액공제'니 하는 단어들을 들으면 어렵단 생각이 먼저 든다. 누군가에게는 13월의 월급이 될 수도 있지만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억울한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는 '연말 정산'의 이모저모 알아보자!

연말 정산?

연말 정산은 정부가 1년 간 걷어간 세금을 다시 점검하고 세금을 더 냈어야 하는 사람은 없는지, 세금을 너무 많이 낸 사람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민 모두의 소득 수준과 경제 활동 수준에 맞춰 '공평'하게 세금을 걷어야 하기 때문! 즉, 연말 정산은 정부와 나 사이에 1년 간 이뤄진 돈 관계를 '연말'을 맞아 대대적으로 '정산'한다는 개념이다.

만약 내가 "직장인"이라면 연말 정산을 꼭 해야 한다. 세금의 종류에는 개인소득세부터 종합소득세, 금융소득세, 근로소득세 등등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 직장인이 내는 '근로소득세'를 다루는 것이 바로 연말 정산이기 때문이다. 너무 복잡하고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면? 내 손해일 수 있다.

 

연말 정산을 하는 이유가 정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것들을 내가 증명해서 세금을 매겨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나 국세청 입장에서는 개미에 불과한 개개인의 소비 내역을 모르기에 개인이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다. 세금 매기는 대상에서 제외될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내 소득을 덜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이 줄면 자연스레 내야 할 세금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직장인인 나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버는 돈인 소득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이 소득을 정의할 때, 다행히도 '쓴 돈을 빼도록' 되어 있다. 일해서 번 돈을 쓰는 소비 활동을 할 때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정부가 세금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소득'에 잡히는 금액이 적어야 세금도 적어지기에, 이왕 돈을 써야 한다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쓰는 게 좋다. 요즘은 '소득공제 혜택'이 큰 체크카드도 나오고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 상품도 많으니 13월의 월급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혜택들을 적극 이용하기 바란다.

연말정산 단계 과세표준 

연말 정산은 다음의 5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총 급여 즉, 내 소득에서 내가 쓴 돈을 빼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소득인 비과세소득은 제외해야 한다. 식비나 자차운전보조금 같은 항목이 비과세소득에 해당된다. 다음은 '소득공제'되는 항목을 빼준다.

소득공제되는 대표 항목에는 인적공제, 연금, 건강, 보험료 공제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인적공제가 가장 확실한데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항목이다. 이밖에도 요즘 핫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전세자금 대출 원금 및 이자에 대한 특별소득 공제가 있다. 여러 사정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연말 정산으로 특별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카드 사용 금액과 대중교통비, 청약저축통장이나 청년 우대형 통장 등을 이용한 저축액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가 끝났다면 내 세금 비율이 몇 %인지를 알아야 한다. 종합 소득세 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앞서 말했듯 급여에서 쓴 돈을 빼고, 소득공제 항목까지 빼면 '과세표준' 구간이 정해진다. 아래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세율 즉, 세금 비율이 달라지는 것이다.

 

출처 : 국세청 (2021년 귀속)

과세표준이 정해졌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소득을 조금 더 덜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매겨진 세금에서 한번 더 공제될 수 있는 내역을 찾아내야 한다. 대표 항목으로는 자녀 세액, 연금계좌 세액, 월세 세액 등이 있다. 이밖에 특별세액 항목으로 보장성 보험료, 의료비, 기부금 등이 있다. 연말이 되면 일회성 기부가 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앞의 3단계까지는 회사에서 거의 자동으로 해결된다. 인사 총무팀이 원천징수영수증과 연말정산 간소화 내역을 출력해서 제출하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항목들은 내가 챙겨야 한다. 앞서 말했던 소득공제 혹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비 내역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