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엔야크 쿠페 RS 디자인 실내 제원 가격 출시일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의 국민 브랜드로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체코 출신 브랜드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회사이자 현재는 폭스바겐과 구동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브랜드인 스코다가 얼마 전 한국 진출을 언급했다. 가장 유력한 모델은 전기 SUV인 '엔야크'로 저렴한 가격대로 현대차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스코다의 이모저모 알아보자!

형제 브랜드 폭스바겐의 전기차가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얼마전까지 스코다 엠블럼은 '진보의 날개를 단 정교함의 화살'이라는 다소 난해한 입체 로고를 사용했지만 최근 7S 콘셉트와 함께 깔끔한 레터링만을 주로 한 새 로고를 공개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들에도 큼지막한 레터링만 들어갈 예정이다.

디자인 실내

엔야크는 스코다의 순수 전기 자동차로 국내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사용해 ID.4와 형제차라 할 수 있다. 전장 4,650mm, 휠베이스 2,765mm로 투싼보다 크지만 전고와 지상고는 오히려 낮아 스포티한 맛이 강조됐다.

전면부의 폭이 긴 세로 패턴 그릴과 130개의 LED가 빛나는 크리스털 페이스가 적용되었다. 기하학적 형상의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체코의 자랑인 유리 가공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신형 RS 트림에서는 각진 범퍼부에 검은 줄이 추가되어 스포티하다.

측면부는 전기차답게 앞뒤 오버행이 짧고 A필러가 앞으로 전진한 형상이다. 후드를 길게 뽑는데 치중하기보단 실내 공간감에 집중한 '캡 포워드' 스타일을 채택했으며 뒤로 갈수록 루프라인이 떨어지는 형상이다. 패스트백 모델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패스트백 모델의 날렵한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RS 전용 21인치 휠은 구멍이 미세하게 새겨진 형상이다.

후면부는 여백을 남기는 깔끔한 모습으로 램프는 수평적이며 V자를 눕힌 형상을 하고 있다. 전면부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각을 많이 주는 반면, 후면부는 뒤차가 바라보는 시간이 긴 만큼 눈이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고 수평적으로 디자인했다.

RS 트림의 실내에는 새로운 소재와 버킷 시트가 사용되었으며 새로운 D컷 타공 스티어링 휠과 자그마한 클러스터가 장착되어 있다. 클러스터는 비교적 작지만 폭스바겐의 3D 증강현실 HUD를 탑재하며 국내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MEB 플랫폼 모델 중 가장 큰 1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물리 버튼이 최소화돼 센터페시아가 심플하다.

아주 작은 기어 노브가 부착되어 있으며 덕분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3인용 뒷좌석 공간은 전기차답게 넉넉하여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트렁크 용량은 585리터이며 뒷좌석 폴딩 시 1,710리터까지 확장하여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제원 가격 출시일

국내 도입 확률이 가장 높은 트림은 80트림과 RS트림으로 두 트림 모두 LG의 82kWh급 배터리를 탑재한다. 80 트림은 후륜모델로 201마력에 제로백 8.5초를 기록하며 유럽 기준 510km 주행이 가능하다. RS트림은 302마력에 제로백 6.2초를 기록하며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460km 한국 기준 300km 중후반대가 예상된다. 125kW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4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두 트림 모두 공차중량은 2.2톤 정도이다.

독일기준 시작가는 현대 아이오닉 5보다 1천만 원가량 저렴하며 국내 도입시 현재 5,490만 원인 ID.4보다 저렴한 5천만 원 초중반대가 기대된다. 국비와 시비의 보조금을 모두 합한다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 중반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준수한 스펙과 디자인, 한 단계 낮은 가격으로 현기차에 질린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