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 나타샤의 모든 것

• 개봉: 2021.07.07.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모험, SF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4분
•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 주연 : 스칼릿 조핸슨(나타스 로마노프), 플로렌스 퓨(옐레나 벨로바), 레이첼 와이즈(멜리나 보스토코프)

'나타샤의 모든 것'

시빌워 이후 소코비아 협정으로 산속에 숨어 살던 나타샤는 우편물을 실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습격을 당하게 됩니다. 태스크마스터와 결투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나타샤는 우편물에서 과거 동생이었던 옐레나의 흔적을 찾게 되고 부다페스트로 향합니다. 16년 만에 만난 동생으로부터 레드룸과 드레이코프가 아직 건재하며 세뇌가 아닌 약물을 이용해 위도우들을 조종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야기는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년 전, 퇴근한 아빠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는 엄마 멜리나 보스토코프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정체 모를 요원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가족들은 경비행기를 타고 쿠바로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는 낯선 군인들이 있었고 나타샤는 동생 옐레나 벨로바와 함께 정체 모를 주사기를 맞고 기절하게 됩니다. 이들은 위장 가족이었습니다. 드레이코프는 나타샤와 동생을 데려다 브레인 워싱을 통해 인간 병기로 만드는 레드룸의 수장이었습니다.

레드룸을 파괴한 줄 알았던 나타샤는 레드룸이 건재하다는 옐레나의 말에 가족들을 모아 레드룸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그렇게 나타샤가 동생과 가족들을 모으고 레드룸, 드레이코프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거짓인 채로 시작하였지만 나타샤에게 그들은 위장 가족이 아닌 진짜 가족이었으며 영화 전반에 걸쳐 가족애를 위트 있게 풀어냅니다.

얽힌 이야기

블랙 위도우는 <어벤저스:앤드 게임>에서 호크아이 대신 희생하며 아쉬움을 자아낸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사이를 배경으로 어벤저스가 뿔뿔이 흩어지고, 블랙 위도우가 쫓기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음로를 알게 되고 가족과 함께 이를 막기 위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블랙 위도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나타샤의 모든 것' 영상에서 블랙 위도우는 다음과 같이 묘사됩니다. (인용구는 각색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블랙 위도우'가 관객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나타샤의 모습을 파헤치는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타샤의 가족, 사랑, 그리고 열정을 파헤쳐서 여태껏 관객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블랙 위도우> '나타샤의 모든 것' 영상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KCB의 암살자, 쉴드 요원 그리고 어벤저스 멤버인 나타샤는 뉴욕 한 복판에서 전투를 벌였고, 윈터 솔저와도 한판 붙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울트론으로부터 세상도 구했죠. 나타샤는 소코비아 협정을 지지하며 중재를 위해 힘쓰고, 끝판왕 타노스와도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망적이었던 순간, 어벤저스를 하나로 단결시켰습니다. 그러나 질문하죠. "과연 이게 전부일까요?" 라고 말입니다. 

 

호크아이 대신 희생하며 어벤저스에서는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나타샤의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차기 블랙 위도우인 옐레나 벨로바의 화려한 등장을 알리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감상

코로나19가 극장가를 강타하여 개봉이 계속 미루어졌던 영화, 블랙 위도우. 드디어 영화관에서 상영한단 소식에 고민 없이 표를 예매했습니다. 어벤저스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블랙 위도우이기에 스토리와 액션을 차치하고서라고 싱글 뮤비란 사실에 기뻤습니다. 나타샤 내면의 이야기를 너무 어둡지 않게 풀어냈고, 화려한 CG가 아닌 육탄전에 가까운 액션씬도 짜릿했습니다. 스칼릿 조핸슨의 블랙 위도우도 매력 넘치지만 플로렌스 퓨의 개성 넘치는 블랙 위도우 역시 기대가 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어벤져스 캐릭터 중 가장 인간미가 넘쳤던 나타샤를 재조명하는 영화이기도 했고, 블록버스터 영화에 목말랐던 제게 단비 같은 영화였습니다. 레이첼 와이즈, 플로렌스 퓨, 스칼리 조핸슨까지. 박력 넘치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에 치이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