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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듄(DUNE) Part 1 : 거대한 서사의 담백한 시작

by 곰푸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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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21.10.20.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모험, 드라마, SF
  • 국가 : 미국, 헝가리, 캐나다
  • 러닝타임 : 155분
  • 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 감독 : 드니 빌뇌브
  • 주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등

거대한 세계관, 줄거리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황제의 명에 의해 모행성을 떠나 황량한 아라키스로 떠나게 됩니다. 아라키스는 거대한 사막으로 시시각각 모래폭풍이 불고 모래벌레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가혹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대가문들의 존경을 받고 힘을 키우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황제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원수인 하코넨 가문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몰락시킬 계략을 짜게 됩니다. 한편,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 된 자인 퀘사츠 헤더락의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듄'은 계략에 의한 몰락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일으키고 황량한 사막인 아라키스를 구원할 폴의 성장기를 거대한 세계관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Part 1은 황제와 하코넨 가문의 계략에 의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몰락하고 폴과 어머니(레베카 퍼거슨)가 아라키스의 원주민인 프레멘들을 만나는 과정만을 그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서사시의 시작 혹은 도입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영화가 끝나버려 아쉬울 수도 있지만 도입부의 스케일이 이 정도 규모라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의 스케일이 어떨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의 열렬한 팬인 드니 빌뇌브는 영화를 제작하며 1권을 2개의 Part로 나눠 제작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합니다. 6부작의 대장정에서 거대한 세계관의 서막을 알리며, 인물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1권은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드니 빌뇌브는 아라키스의 가혹한 사막 환경을 CG로 구현하는 대신 실제 사막에서 촬영하기를 원했습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49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요르단의 사막 지대에서 수개월 동안 촬영에 임했습니다. 진성성 있는 연기를 위해 CGI 사용을 최소화하길 원했고 요르단의 사막과 부다페스트에 지은 거대한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극 중 잠자리와 비슷한 형상을 한 오니솝터 역시 실제로 제작한 것으로 단순히 외형만이 아니라 배우들이 조종석에 앉아 일부 장비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을 연기한 스텔라 스카스가드는 열흘 간 무려 80시간 이상을 분장하는 데 할애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비대한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신체를 형상화하기 위해 매일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분장을 했고, 그에 비해 정작 연기를 하는 시간은 굉장히 짧았다고 합니다. 듄의 의상 디자이너인 재클린 웨스트와 밥 모건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에 등장하는 1,000벌 이상의 의상을 직접 제작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아이템 중 하나인 프레멘의 사막 슈트는 디자인과 기능 구현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의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스페이스 오페라에 걸맞은 거대하고 웅장한 대서사시가 스크린에 구현될 수 있었습니다.

감상평

아이맥스 전용으로 촬영된 영화였기에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좋은 좌석을 예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아서 구석진 자리였지만 아이맥스가 주는 웅장함에 압도당했습니다. 1차 관람 이후 세계관에 관한 리뷰들을 찾아보고 다시금 영화를 감상하고 싶어 2차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오른 프랭크 허버트의 '듄 1권'을 구입하였습니다. 다소 긴 호흡과 멋부리지 않은 연출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하지만 주관적인 평으로는 여태 본 영화 중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작을 읽으며 영화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공감하게 되니 3차 관람을 하고 싶을 지경입니다. 방대한 세계관을 압축하여 웅장하게 표현한 드니 빌뇌브 감독과 관련 스태프들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Part 2는 2023년 10월 개봉을 목표로 하여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드니 빌뇌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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