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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아바타 : 위대한 상상력, 그보다 더 위대한 자연의 힘

by 곰푸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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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09.12.17.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SF, 모험, 액션, 전쟁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62분
  • 배급 : 해리슨앤컴퍼니
  •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주연 :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조 샐다나(네이티리),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박사),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대령)
  • 조연 : 미셸 로드리게즈, 지오바니 리비시, 조엘 무어, CCH 파운더, 웨스 스투디, 라즈 알론소

유럽의 식민지 침략과 닮은 줄거리

<아바타>는 2154년 지구의 천연자원이 고갈되고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봉착한 인류를 배경으로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해결책을 찾아 나선 인류는 판도라라는 신비한 행성에서 1kg 당 2,000만 달러나 하는 어놉타늄이라는 광물을 발견합니다. 자원 개발국, 과학자, 자본가, 군인 등 모두가 각자의 목적을 갖고 판도라의 땅 속에 묻힌 어놉타늄을 채굴하고자 의기투합합니다. 인간에게 유해한 공기로 가득 찬 판도라라는 행성. 유해한 공기는 산소마스크로 막으면 되지만 판도라에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원주민 나비족들을 회유하고 협상하는 데 난항을 겪게 됩니다. 결국 유능한 과학자들을 섭외하여 나비족과 똑같은 외형을 가진 육체를 만들어 그 육체에 인간의 정신을 접속하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하반신 마비의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는 형인 톰 설리를 대신해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됩니다.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적 성과를 달성하고자 했던 과학자와 연구자들은 나비족과 인도적인 방식의 협상을 원했고, 자본가들과 군인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평화적인 방법 대신 급진적이고 과격한 방식을 원했습니다. 군대 총사령관인 쿼리치 대령은 나비족에 동화되어 스파이 역할을 잘 수행하면 제이크 설리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며 그를 꼬드깁니다. 아바타 프로그램 작전 수행 중 제이크 설리는 판도라 생명체의 공격을 받게 되고 연구진 무리에서 떨어져 고립됩니다. 그를 주시하던 나비족의 공주 네이티리가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해주고 나비족이 신성시하는 에이와라는 생명의 나무가 제이크에게 계시를 내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에이와의 계시를 받은 제이크를 데리고 나비족 부족의 거주지로 간 네이티리. 나비족 부족민들은 낯선 제이크를 경계하며 죽이려 하지만 에이와의 계시를 받았단 네이티리의 말에 부족의 우두머리이자 네이티리의 아버지인 에이투칸이 제이크의 합류를 허락합니다.

그렇게 제이크는 네이티리의 교육을 통해 차츰 나비족에 깊이 동화되어 갑니다. 제이크만큼 나비족의 경계심을 푼 경우는 드물었기에 자원 개발국 본부는 제이크에게 부족 깊이 침투해 모든 것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네이티리의 교육으로 제이크는 나름 나비족 전사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그런 그에게 네이티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제이크는 어느새 하반신 마비인 인간일 때의 자신보다 맘껏 뛰놀며 판도라 행성을 누비는 아바타의 모습에 더 만족감을 느끼게 되죠. 서서히 본부가 내린 스파이 임무에 소홀해지고 나비족의 편에 서게 됩니다. 결국 자원 개발국 본부는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제이크는 사랑하는 네이티리에게 사실은 자신이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상심한 네이티리와 나비족 부족민은 제이크와 그레이스 박사를 포박합니다. 그 사이 쿼리치 대령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판도라 행성을 침공하고 나비족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합니다. 군대의 공격으로 나비족의 족장 에이투칸이 사망하고 설상가상으로 제이크는 아바타와의 접속이 강제 차단된 채 감옥에 갇히고 맙니다. 동료 트루디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감옥에서 탈출한 제이크는 아바타에 접속해 나비족의 토르크 막토로 거듭납니다. 나비족에서 선택된 단 한 명의 전사에게만 허락된다는 생명체인 토르크를 타고 창공을 비행하며 나비족을 이끕니다.

나비족은 흩어진 부족들을 찾아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하고 그렇게 인간과 나비족의 전면전이 시작됩니다. 강력한 화기로 중무장한 인간과의 전쟁에서 나비족은 전멸할 위기에 처하고 아름다웠던 행성 판도라의 자연은 처참하게 파괴되어 가죠. 위기의 순간, 신성한 나무 에이와가 판도라 행성의 모든 생명체들을 연결해 함께 인간에 맞서 싸우고 그렇게 판도라 행성은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제이크는 쿼리치 대령과의 접전 끝에 산소마스크가 벗겨져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네이티리가 그를 구해냅니다. 결국 제이크는 나비족 부족의 어머니 모앗의 주술로 아바타라는 완전한 새 육체를 갖게 됩니다.

위대한 상상력, 위대한 자연의 힘

위대한 기록을 남긴 <아바타>의 첫 시작은 1994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80페이지 분량 시나리오였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자신이 그린 시나리오의 시각적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 기술이 개발된 2006년에서야 <아바타>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 중 60%는 컴퓨터 그래픽이며 40%가 실사와 모형으로 구사되었습니다. 플롯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접했던 방대한 공상과학 작품들을 기반으로 유럽의 참혹했던 식민지 침략의 역사를 접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너무도 아름다운 행성 판도라의 자연과 생명체, 그 속에서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고 있던 나비족들이 인간의 무기에 의해 처참히 파괴되는 장면은 참담하고 씁쓸했습니다.

사운드 트랙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에일리언>, <타이타닉>을 작업한 제임스 오너가 진행했습니다. 당시 그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바타>는 그가 여태 작업한 영화 중 가장 어렵고 규모가 컸다고 합니다. 개봉 당시에도 전혀 새로운 시청각적 경험으로 관객들을 황홀하게 한 영화이니만큼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아바타>의 총 제작 비용은 2억 8,000만 달러에서 3억 1,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영화 순위에 당당히 제목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바타>는 타임지 <The 10 Greatest Movies of millennium>에서 3위로 랭크됐으며 역사상 최고의 SF영화 25편 중 2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미루고 미뤄졌던 <아바타2>가 드디어 2022년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바타2>는 주로 물속을 배경으로 하여 수중에서의 모션 캡처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바타2> 배우들은 모두 전문적인 다이빙 훈련을 받아야 했다고 알려졌죠. 바다를 배경으로 암초에 모여 사는 나비족의 새로운 종족인 '멧카이나'의 평화로운 일상과 다국적기업의 등장으로 파괴되는 자연과 나비족의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아바타>에서 적용된 퍼포먼스 캡쳐 과정을 수중에서 구현하기 위해 웨타 디지털과 합작하여 90만 갤런의 물탱크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내용이 이어지기 않기에 <아바타2>를 보기 전 <아바타>를 볼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지금 봐도 화려한 영상미에 눈을 떼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에 한 번쯤은 찾아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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