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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미스 슬로운 : If you don't like it, you change it.

by 곰푸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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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7.03.29.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32분
  • 배급 :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 감독 : 존 매든
  • 주연 : 제시카 차스테인(엘리자베스 슬로운)
  • 조연 : 마크 스트롱(슈미트), 구구 바샤로(에스미), 앨리슨 필(제인 몰리), 마이클 스털버그(팻 코너스)

간략한 줄거리 (결말X)

"Lobbying is about foresight."

<미스 슬로운>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이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미스 슬로운은 미국 로비회사의 대기업인 콜-크라비츠에 다니는 백전백승 로비스트입니다. 로비스트란 정부 활동이나 정책,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의뢰를 받아 활동하며 대한민국은 로비스트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상원의회에서 미스 슬로운에 대한 청문회 장면으로 시작하여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콜-크라비츠의 실력 있는 로비스트로 활동하던 중 슬로운은 회사 CEO로부터 총기를 구입할 때 신원조사를 필수로 하는 내용의 히튼-해리스 법안의 통과를 막으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총기 자유화로 상당한 이익을 보는 세력들 중 거물이 콜-크라비츠에 해당 법안의 통과를 저지해 달라는 의뢰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슬로운은 총기 규제 법안 옹호론자로 자신의 신념과 배치되는 로비활동을 할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그 과정에서 콜-크라비츠, 의뢰를 맡긴 클라이언트와 마찰이 있었고 이를 반대 측 로비회사의 CEO인 로돌포 슈미트가 알게 됩니다. 콜-크라비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로비회사인 피터슨-와이엇의 CEO인 로돌포 슈미트는 슬로운에게 이직을 제안하고 슬로운은 이를 승낙합니다.

그렇게 슬로운은 자신이 이끌던 팀원들 중 다수를 데리고 동종업계인 피터슨-와이엇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피터슨-와이엇에서 슬로운의 팀이 처음 맡은 업무는 당연히도 히튼-해리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도록 하는 것. 거물급 총기 규제 반대론자와 대기업 콜-크라비츠를 상대로 슬로운은 이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며 우정을 나눈 동료를 승리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며 동료가 끝내 밝히고 싶지 않았던 비밀까지 전 국민에게 까발리기까지 하며 말이죠. 슬로운의 추진력과 저돌적인 태도 덕에 슬로운 팀은 승기를 잡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거물급 인사와 콜-크라비츠가 아니었죠. 슬로운 팀에 위기가 닥치고 동시에 반대 측은 슬로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그녀의 사생활을 들추고, 콜-크라비츠에서 로비스트 활동 중 어겼던 윤리 규정 서류를 찾아내어 그녀를 청문회에 세우게 됩니다.

과연 미스 슬로운은 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자신의 신념대로 히튼-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까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A conviction lobbyist can't only believe in their ability to win."

평소 <하우스 오브 카드>, <뉴스룸>과 같이 정치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던 중 추천받아 보게 된 영화, <미스 슬로운>. 왜 이 명작을 이제야 봤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연출, 각본, 흡입력, 반전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습니다. <뉴스룸>에서 보았던 '샘 워터스톤'과 '앨리슨 필'을 다시금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했죠. 슬로운은 극 중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법의 회색지대, 즉 허점을 찾아 이를 이용하여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성사시킵니다.

초반부 법의 경계선 상에서 아슬아슬하게 법을 이용하는 그녀의 모습에 능력은 출중하지만 윤리의식은 그다지 높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가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슬로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로비스트이기에 어느 정도 법의 경계선을 넘나들어야 하겠지만 한 사안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불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저토록 지키고픈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흔히 할 수 없는 행동이기에 그녀의 행동과 선택이 충격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미스 슬로운>에서 슬로운 역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은 <인터스텔라>, <마션>, <엑스맨 : 다크 피닉스>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연기파 배우입니다. 극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비스트 슬로운에 빙의되어 의상이며 대사, 호흡까지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정치극에 1인 주연으로서 혼자 영화를 이끌어가지만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정치극을 좋아한다면, 제시카 차스테인의 팬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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