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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서울 재즈바 디도 재즈 라운지 강남 플랫나인

by 곰푸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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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 차가 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콘서트며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어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관심도 없던 재즈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가끔 라이브 공연이 주는 분위기에 취하고 싶을 때 재즈바를 찾게 되었다. 그중 마음에 들었던 디도 재즈 라운지와 플랫나인의 분위기와 메뉴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디도 재즈 라운지

디도 재즈 라운지는 국내 메인 뮤직 페스티벌의 공연 기획을 하던 브랜드 매니저와 셰프, 소믈리에, 음향감독, 뮤지션이 함께 합심해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매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dido_jazz_lounge)

디도 재즈 라운지 메뉴 / 4월 공연 일정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구의동에 생긴 최초의 라이브 재즈바로 음악 완벽, 음식 완벽, 분위기 완벽. 완벽의 3박자를 두루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 반, 토요일만 오후 3시에 오픈하여 영업종료 시간까지 운영한다. 주말은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면 십중팔구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라이브 공연이 운영되는 만큼 음식값 외 소정의 공연비를 지불해야 한다.

설로인 스테이크 / 낙지젓카펠리니파스타

구의역 2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디도 재즈 라운지는 다양한 와인 라인업과 위스키, 맥주 등의 주류가 있고 핑거푸드부터 치즈 플래터, 하몽, 파스타, 스테이크 등 간단한 안주부터 식사까지 메뉴 라인업도 각양각색이다. 아, 디저트 메뉴도 따로 있다. 친구랑 2이서 갔다가 보틀 와인과 메인 메뉴, 안주, 디저트까지... 인당 10만 원은 족히 내고 왔다.

바스크치즈케이크 / 빈야드멜롯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가더라도 선착순으로 자리를 찜할 수 있어서 공연 시작 시간보다는 넉넉하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간 날은 재즈 보컬리스트 애쉬님의 밴드가 공연하는 날이었다. 여리여리한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목소리와 쾌활함이 나오시는 건지... 놀라울 따름. 얼마 전 너목보9에도 출연하여 백만송이 장미를 소름 돕게 잘 부르시던데. 기회가 된다면 애쉬님의 또 다른 공연이나 다른 재즈 보컬리스트의 공연도 보러 가야징!

플랫나인 강남

보나발까바브뤼 (스파클링와인)

강남에는 꽤 다양한 분위기의 재즈바들이 존재한다. 아직 그곳들을 모두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중 플랫나인이 가장 인상깊었다. 재즈 보컬리스트 조해인님의 밴드가 한 연주가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한 플랫나인은 매일 오후 5시에 오픈하여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 여기도 walk-in이 가능하지만 캐치테이블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니 주말의 경우에는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토요일에 방문했을 때 예약없이 왔다가 만석으로 인해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플랫나인 4월 공연 일정 (출처 : 공식 인스타그램)

디도 재즈 라운지는 무대를 중심으로 테이블들이 120도 각도로 빙 둘러져 있다면 플랫나인 강남은 교실처럼 앞뒤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조명도 디도 재즈 라운지가 밝은 편이라면 플랫나인 강남은 조도가 확실히 낮았다. 디도 재즈 라운지도 와인, 위스키, 맥주 등 주류가 많았지만 플랫나인 강남은 주류 메뉴판이 깨알 같은 글씨로 4~5페이지 정도 된 것 같다. 그만큼 다채로운 음주를 즐길 수 있으며 형형색색의 시그니쳐 칵테일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엔쵸비오일파스타 / 새우크림그라탕

이미 스파클링 와인을 보틀로 먹은 지라 시그니쳐 칵테일은 가장 먹고 싶었던, 비주얼이 가장 궁금했던 라비 앙 로즈를 시켰다. 은은한 핑크 빛을 띠는 장미꽃 모양 카빙이 예술인 얼음 위에 장미잎이 동동 띄워져 있고 여기다 알코올?을 콸콸 부어 마시면 된다. 카빙 된 얼음이 단 맛을 내는 건지, 알코올이 단 맛을 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달달하니 여자들 취향 저격인 맛이었다.

라비앙로즈 / 스모어딥

서빙하시는 분들이 중간중간 다니며 물 잔도 채워주고 오롯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많이 배려해 주는 것을 느꼈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내는 적당한 소음과 라이브 재즈 공연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아주 몽글몽글했다. 썸남썸녀와 함께 오면 십중팔구 연인이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칵테일만 간단히 먹기에도 좋은 곳 같아서 강남역에서 가까운 재즈바를 찾고 있다면, 플랫나인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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