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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서울 명동 가성비 호텔 추천 :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by 곰푸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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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들이지 않고,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하루 정도 색다른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잠자는 공간을 바꿔주는 것만큼 확실한 기분 전환 방법이 또 있을까. 그렇다고 너무 큰돈 쓰긴 싫고 해서 이리저리 검색하다 가성비 숙소로 유명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을 찾았다. 더블침대 수페리어룸으로 도시 전망과 조식 뷔페 2인까지 추가한 가격은 세금 포함 160,083원. 하룻밤 잘 놀다 떠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내돈내산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위치는 을지로3가 지하철역 12번 출구에서 좌로봐 하면 바로 보이는 정도. 주변에 술집이며 밥집이며 카페며 웨이팅이 긴 유명 맛집들도 많고 구석구석 보석 같은 상점들도 많아서 위치 하나는 별 5점 만점에 6점 정도. 조금만 걸으면 명동성당도 나와서 이 주변 일대 뚜벅이 구경을 하기에도 손색없을 위치다. 아, 그리고 입구 양 옆으로 스타벅스와 79파운야드가 있다.

프런트 데스크는 4층에 위치해 있다. 2층부터 4층까지가 헬스장이나 뷔페, 라운지 바와 같은 부대시설이 있다. 4층에 도착하자마자 멋진 축음기가 반겨준다. (이 날 해가 진짜 좋았는데 사진은 역광이라 아쉽...) Booking.com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실물 신분증 혹은 생년월일이 나온 COOV 인증서를 요구한다. 그리고 예약해두었던 신용카드를 실물로 가져가지 않아 삼성페이로 대신했다. 실물 카드가 없으면 그 외 유료 부대시설을 룸키로 이용할 수 없단 단점이 있었다. (호텔에서 딱히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시설을 이용하지 않기에 나는 노상관)

고층을 희망한다고 했더니 남은 방 중 가장 고층인 21층을 주셨다. 넷플릭스가 가능한 방은 좀 더 저층이었는데 오늘은 넷플릭스를 볼 계획이 없었기에. 대신 전 객실에 삼성TV가 설치되어 삼성 유저면 스마트 미러링이 가능하다. 그래서 야밤까지 추억의 '캐리비안의 해적' 요약본을 유튜브로 정주행했다. 저렇게 남산 타워가 앙증맞게 보이는 뷰.

룸 컨디션은 딱 2명이서 하룻밤 쉬다 가기 좋은 정도! 사각사각한 호텔 이불에 은은한 둥근 조명이 귀여웠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 벽걸이 TV가 있고 2인 테이블과 수납장 속 필요한 어메니티들이 들어있어 첫 인상을 되게 깔끔하다 정도. 화장실도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널따란 세면대가 있었다. 어메니티들은 일회용으로 제공되지 않고 리필용기에 담겨 제공됐다. 일반적으로 호텔 어메니티는 일회용인 줄 알았는데 환경을 위한 건가? 여튼 나는 가져간 내 용품들을 썼기에 그러려니 했다.

 

그렇게 짐을 풀고 허기가 졌던지 미리 정해둔 메뉴인 대창을 먹으러 갔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바로 앞에 유명한 맛집인 을지로양대장을 우리 앞에 30명이 웨이팅을 걸어두고 있던 터라... 맛집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바로 옆에 있는 세광양대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청와옥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는 곳들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세광양대창은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눈앞에서 점원분들이 다 구워준다. 아기새처럼 쳐다보면서 군침 흘리다가 "이제 드셔도 되세요." 하는 순간 와다다다 먹기 시작하면 된다. 뭐 직화라 어쩔 수 없이 불냄새가 몸에 스멀스멀 밴다. 그렇지만 맛있으니까. 저거 다 먹고 계란찜도 먹고, 곱창전골도 먹고... 진짜 우동사리에 볶음밥도 먹고 싶었는데 도저히...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 을지로양대장도 뭐 비슷한 맛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와인에 치즈랑 하몽 먹으면서 도란도란. 와인 뭔가 되게 달달하면서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산 게 아니라 이름을 제대로 못 봤다. 여튼 다음에 또 먹고 싶은 맛이랄까. 귀여운 와인잔에 와인 오프너, 얼음 등 다 준비되어 있어서 불편함 없이 밤을 즐겼다. 사진은 없지만 샤워가운에 한국식 자수가 새겨져 있었다. 뭔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라 그런가 보다.

다음 날이 되어 먹은 조식 뷔페. 혼자 먹은 거 아니다. 2명이서 먹은 거다. 둘 다 대식가는 못 되어서 비싼 뷔페를 가면 항상 아까웠는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가성비 좋은 조식 뷔페라 아깝단 생각은 안 들었다. 자리 안내부터 식기도 항상 치워주고 원하는 계란 요리를 말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게 좀 좋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12시 체크아웃 준비. 11시 체크아웃인 곳도 많은데 12시 체크아웃이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느낌.

체크아웃하며 로비 맞은편에 있었던 라운지 바. 나는 와인을 가지고 갔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라운지 바에서 간단하게 술 한잔 해도 좋을 것 같다. 곳곳에 아늑한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스몰 디쉬와 같은 안주류도 파는 듯 보였다. 주르륵 세워져 있는 술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그렇게 즐거웠던 1박 2일간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투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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