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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마녀 Part 1 : The Subversion>, 충돌 전 파괴 복습

by 곰푸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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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8.06.27.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미스터리, 액션
  • 국가 : 한국
  • 러닝타임 : 125분
  • 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 감독 : 박훈정
  • 주연 : 김다미(자윤), 최우식(귀공자), 조민수(닥터 백), 박희순(미스터 최) + 고민시(명희)
  • 수상내역 : 39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오리엔트익스프레스-작품상) / 26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SYFY 심사위원상) / 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 39회 청룡영화상(신인여우상) / 2회 더 서울어워즈(영화 여우신인상) / 55회 대종상 영화제(신인여자배우상) / 27회 부일영화상(신인 여자 연기상) / 22회 판타지아 영화제(슈발누아경쟁 - 여우주연상)

느와르 전문 감독과 1,500:1 김다미의 파괴적인 케미

순진한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빛에 걸맞게 '자윤'은 구선생 부부의 효녀이자 똑똑하고 씩씩한 여고생입니다. 10년 전 '자윤'은 외진 시골마을 외딴 시설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구선생 부부 앞에 나타났고 아이를 잃었던 노부부는 '자윤'을 아이 삼아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특별히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데도 '자윤'은 항상 전교1등이었고 노래, 영어 등 그야말로 신이 모든 것을 다 준 아이였습니다. '자윤'과 친자매같이 지내는 친구 '명희'는 항상 그런 '자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처럼 따르던 구선생 아내의 치매로 가세가 기울자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자윤'은 돈을 마련하려 합니다. 그런 '자윤'에게 '명희'는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죠.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자윤'은 부끄러워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그녀의 순진한 외모와 남다른 능력으로 일약 스타 덤에 오르며 '자윤'의 얼굴은 전국으로 방영됩니다. 결국 10년 전 잃어버린 특별한 아이 '마녀'를 찾고 있던 '닥터 백'이 TV 속에서 '자윤'을 보게 되고 한눈에 그녀가 자신이 찾아 헤매던 '마녀'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닥터 백'은 뇌 관련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인체 개조 프로젝트를 발전시킨 인간 개조 연구시설의 책임자였습니다. 10년 전 '자윤'은 그 시설로부터 도망쳐 구선생 부부에게 길러지게 된 것이죠. 이후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납니다. 급기야 '귀공자'는 기차에서 '자윤'과 '명희'를 위협하기까지 하죠. 영문도 모른 채 의문의 인물들로부터 위협을 당하게 되고 가족과 '명희'에게 해를 가하는 모습에 '자윤'은 자신도 몰랐던 엄청난 폭력성을 발현합니다. 그렇게 '자윤'은 다시 10년 전 탈출했던 시설로 끌려와 '닥터 백' 앞에 앉게 되죠. '닥터 백'은 '자윤'의 몸에 정체모를 푸른색 액체를 주입합니다.

(스포 주의)

이후 '자윤'의 표정이 180도 달라집니다. 영문을 모르겠다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이 모든 것을 자신이 계획했다고 말하며 조소합니다. '자윤'의 몸에 주입된 액체로 인해 '자윤'의 능력은 최고치를 찍게 되고 그렇게 홀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이들 모두를 살해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이죠. 푸른색 액체가 없으면 자신은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자윤'은 본능적으로 인지했습니다. 푸른색 액체를 구하기 위해 '닥터 백' 일당이 자신을 찾게끔 순진한 얼굴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던 것이었죠.

마지막까지 '닥터 백'은 자신의 연구가 완벽하게 성공한 '자윤'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자윤'은 생물학적 자신의 생모인 '닥터 백'을 죽입니다. 시설에서 빼낸 푸른색 액체는 '자윤'의 생명을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치매에 걸린 양어머니의 병세 또한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이었습니다. 이후 '자윤'은 더 많은 액체를 손에 얻기 위해 떠나고 그런 '자윤'의 앞에 의문의 여성이 나타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Part 2 기다리다 목이 빠진 감상평

당시 한국 작품으로는 신선한 소재의 여성 슈퍼히어로물이 개봉했다는 소식과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인 여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소식에 한달음에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 느와르 전문 감독이라는 별명답게 액션씬에 한 번 놀라고 당시로서는 신인이었던 김다미 배우님의 마스크와 연기에 두 번 놀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마녀 Part 1 : The Subversion(파괴)>는 박훈정 감독이 최초 3부작으로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Part 1이 개봉 당시 31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김다미라는 여배우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화제성까지 잡아 <Part 2 : The Collision>의 제작이 바로 이루어지리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제작비 등으로 인한 갈등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지부진해지다 드디어 올해 Part 2가 나온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Part 1을 찾아보았습니다. 벌써부터 찾아보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말이죠.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신세계> 및 이종석 배우와 호흡을 맞춘 <브이아이피> 그리고 <낙원의 밤>까지. 시종일관 선이 굵고 어두운 느와르 작품을 만들어 온 박훈정 감독이 <마녀 Part 1>에서 뿌린 떡밥들을 어떻게 그만의 방식으로 회수할 것인지가 매우 기대됩니다. '닥터 백'의 배후에 존재하는 거대 조직을 어떻게 파헤칠 것인지 그리고 이번에는 1,408:1의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 배우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마녀 Part 1>에 대한 감상평이 어쩌다 보니 Part 2에 대한 기대평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속편이 기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전편이 재미있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만화 같은 설정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김다미 배우님 순백 피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눈웃음 짓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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