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시닉 비전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디자인 제원 가격

한국에서 아직 르노는 낯선 브랜드이고 시닉이란 이름 역시 낯설지만 유럽에서 시닉은 클리온, 메간 다음으로 역사가 꽤 깊은 이름이라고 한다. 시닉 비전 콘셉트카는 2024년 공개가 예정된 5세대 시닉의 기반이 되는 차량으로 양산까지 확정된 수소와 전기가 섞인 하이브리드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전기차이지만 수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어마어마하게 길어지며 역대급 저렴한 가격이라는 르노의 <시닉 비전> 이모저모 알아보자!

그간 많은 내연기관 차 브랜드들이 전기차에 집중한 반면 수소 시장은 현대와 토요타가 거의 리드해 왔다. 하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수소 충전 인프라가 유럽 곳곳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예정이기에 BMW를 비롯해 르노까지 수소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르노의 <시닉 비전>은 수소연료전지와 일반 전기차 구조를 한 번에 사용하여 전기차와 비교해 배터리는 2배가량 가볍지만 수소연료전지가 갖는 넉넉한 주행거리가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실외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실제 양산형 모델에 90% 이상이 반영된다는 디자인을 살펴보자. 4,490mm의 전장과 2,835mm의 휠베이스로 콤팩트한 SUV 외관이며 실외 디자인은 각진 스텔스를 연상시킨다. 전면에 아직 국내에는 채용되지 않은 르노의 신형 엠블럼인 '누벨 R' 엠블럼이 빛나고 있다. 네 개의 광원이 빛나느 풀 LED 헤드램프는 신형 오스트랄과 비슷하며 기존 르노의 디귿자 DRL 대신 삼격형의 DRL이 범퍼 양 끝에 붙어 다이내믹한 맛을 더해준다.

여느 전기차가 긴 휠베이스로 길쭉한 측면의 느낌을 주었다면 르노 시닉 비전은 좀 더 단단하고 콤팩트한 느낌이 강하다. 날카롭고 복잡한 캐릭터라인과 매우 짧은 오버행은 아이오닉 5의 느낌을 살짝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형태는 역시 실용성과 스타일을 함께 챙기면서도 전기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로스오버 형태를 취했고 C필러는 투싼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펜더 쪽에는 수소차답게 수소 마킹이 새겨져 있고 공기 역학에 집중한 것처럼 보이는 휠 디자인은 양산형에서 어떻게 채용될지 궁금하다. 후면부 역시 입체적으로 각이 졌고 테일램프는 기역자로 꺾인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시닉 비전은 차량 제작에 사용된 자재의 무려 95%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극한의 친환경 디자인이라고나 할까. 우유병과 플라스틱 파이프에서부터 종이 폐기물 등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었고 차체의 검은 페인트까지 모두 친환경 소재이다. 차체의 '포지드 카본' 장식도 항공 산업에서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실내는 4인승 구조로 전동화 플랫폼인 만큼 평평한 바다과 넓은 실내 공간을 보여준다. 가죽 소재는 일체 사용되지 않았고 불규칙한 점박이 무늬는 파쇄된 소재를 재활용하여 나타난 특징이다. 특이한 점이 좌석마다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어 필요시 해당 좌석의 음성을 증폭시켜주는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새로 적용된 기술인데 은근 쏠쏠하게 활용될 기술이지 않을까 싶다.

제원 스펙 가격 출시일

시닉 비전은 218마력으로 르노의 H2-Tech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와 일반 전기차가 섞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40kWh의 배터리와 16 kWh의 연료전지 그리고 2.5kg의 수소 탱크가 연결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르노 시닉 비전. 평소에는 일반 전기차와 같이 배터리와 모터로 주행하며 전기차 모드일 때의 주행거리는 250에서 300km 정도이지만 수소 충전 시 5분 충전 만에 무려 8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전기차보다는 배터리 용량이 적어 1,700kg의 가벼운 중량을 갖는 르노 시닉 비전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소연료전지의 용량을 줄이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늘려 수소차임에도 값이 비싸지 않다. 2024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차량 가격은 약 5천 만원 대로 예상된다. 현대 넥쏘의 보조금이 서울시 기준 3,3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국내 출시된다면 약 2천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르노 시닉 비전, 출시 후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