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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로터스 엘레트라 디자인 실내 제원 가격 출시일

by 곰푸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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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할 수 있는 로터스란 브랜드는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로 무려 1948년 설립된 유서 깊은 브랜드이다. 수많은 F1 타이틀과 여러 레이스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경량 스포츠카 제조사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모델이 1톤 내외나 이하인 초경량 차체에 고회전형 엔진을 얹어 초경량 퓨어 슈퍼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창업자 콜린 채프먼은 "Adding power makes you faster on the straights. Subtracting weight makes you faster everywhere. (엔진의 힘을 올리면 직선구간을 빨리 주파할 수 있다. 무게를 줄이면 모든 구간이 빨라진다.)"란 말을 남겼을 정도로 경량화에 집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7월에는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영국식 하이퍼카인 에비자를 출시했고 2021년 7월엔 동급 최강의 마지막 가솔린 구동 스포츠카 에미라를 공개했다.

그리고 2022년 3월 고성능 SUV 열풍에 힘입어 자사 최초의 SUV 엘레트라를 공개했다. 엘레트라는 로터스의 두 번째 전기차이며 900마력이 넘는 엄청난 출력과 2초대 제로백이라는 막강한 성능을 지닌 쿠페형 SUV다. 프로젝트명 '타입-132'로 알려져 온 모델로, 70년 이상의 로터스 스포츠카 설계 노하우가 집약된 모델이다. 브랜드 유산을 담은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최신 기술까지 꼼꼼하게 갖추고 있다.

페라리 푸로산게, 애스턴 마틴 DBX 707, 그리고 최근 BMW XM 라벨레드까지 7-800마력대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슈퍼 SUV들을 한 번에 압도하는 스펙으로 이름인 엘레트라는 앞에 알파벳 E를 붙이는 로터스의 전통을 따랐다고 한다. 엘레트라는 헝가리어로 '삶에 다가오다'라는 뜻이며 공개된 예상 가격도 경쟁차들의 절반 수준이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 실내

엘레트라는 로터스의 첫 5-도어 카이자 최초의 비(非)스포츠카계 카로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를 뒀던 로터스가 대중에게 다가갈 캐시카우다운 디자인을 담고 있다. 브랜드 유산을 담으면서도 '전기차'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차량 길이는 5.1m로 기아 K8보다 10cm 가량 길고 휠베이스는 3m가 조금 넘는다.

반면 높이는 약 1.6m로 아이오닉 5 수준이다. 무려 2.1m의 너비로 이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보다 10cm나 넓은 너비이다. 잔뜻 찡그린 듯한 전면부는 카본이 한가득 들어가 있으며 람보르기니와 흡사하고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상단이 DRL이고 어둡게 칠해진 하단부가 메인 램프이며 램프 옆의 에어덕트와 후드는 공기의 흐름을 위해 완전히 뚫려 있다. 범퍼 하단의 기하학적 장식은 배터리와 모터의 쿨링이 필요할 때 개방된다.

측면부는 독특한 비율을 자랑하는데 검게 칠해진 부분 대부분에 탄소섬유 소재가 사용되었다. 스포츠카처럼 낮은 루프라인의 끝단에는 두개로 나뉜 스포일러가 와류를 상쇄시키며 캐릭터라인 아래의 입체감 있게 들어간 잘록한 허리는 공기통로의 역할을 한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디자인으로 화려함만을 앞세우는 디자인이 아니라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명분 있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측면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탑재되어 있고 자율주행 모드를 켜면 4개의 라이다 센서들이 튀어나온다. 휠은 23인치가 장착되었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충전시 푸른 불빛이 점등되고 고속주행 시 작동되는 전동식 스포일러도 마련되어 있다. 트렁크 용량은 400리터, 2열 폴딩 시 1,532리터로 여유롭다. 스포츠카 제조사의 SUV 답게 일상 영역과 스포츠 영역이 적절히 혼합된 모습이다.

실내 역시 경량화에 집중했다. 가죽보다 50% 가벼운 친환경 패브릭 소재를 투입했으며 스포츠 모드 변경 시 위로 기울어지는 15.1인치 대형 OLED 스크린과 조수석의 폭이 긴 스크린은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한다. 대형 증강현실 HUD가 일반적인 클러스터를 대체하고 있다. 이밖에도 23개의 2,160W 출력 3D 스피커와 투과율 조절이 되는 선루프 '일렉트로 크로매틱' 기술이 탑재되었다.

제원 가격 출시일

OTA는 물론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조향이 탑재되며 레이더와 라이다를 모두 사용하는 레벨4 도심 자율주행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거기에 112 kWh 용량의 배터리와 듀얼 모터로 최고출력 905마력, 제로백 2.95초라는 어마어마한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완충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약 600km로 국내 인증에서 400km 후반대가 예상되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무게는 약 2톤으로 테슬라 모델 X가 약 2.5톤, 아우디 e-트론이 2.6톤, 3시리즈 전기차 i3가 2톤임을 생각해보면 5m가 넘는 전기 SUV의 무게가 2톤이란 것이 새삼 놀랍게 다가온다. 그야말로 로터스의 경량화 기술이 모조리 투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사전계약을 통해 전 세계에서 수천 대의 예약을 이뤄낸 엘레트라는 2023년 상반기 고객 인도 예정이며 가격은 한화 약 1억 3천만 원이다.

경쟁차인 푸로산게가 5억 5천만 원, DBX 707가 3억 2천만 원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반값, 반의 반값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로터스가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만큼 생산지가 중국, 그것도 우한이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 수 있다. 로터스는 모든 차량에 5년 10만 마일(16만 km) 보증을 제공하고 중국의 자동차 생산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로터스 엘레트라의 내년도 흥행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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