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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나이브스 아웃 : My House, My Rules, My COFFEE!!

by 곰푸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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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 2019.12.04.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30분
  • 배급 : ㈜올스타엔터테인먼트
  • 감독 : 라이언 존슨
  •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브누아 블랑), 크리스 에반스(랜섬), 아나 디 아르마스(마르타), 제이미 리 커티스(린다),                토니 콜렛(조니), 마이클 섀넌(월트), 돈 존슨(리처드), 키스 스탠필드(엘리엇), 캐서린 랭포드(멕),                          제이든 마텔(제이콥), 크리스토퍼 플러머(할란)

명탐정 코난, 실사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같은 '클래시컬 후더닛' 장르의 영화입니다. '클래시컬 후더닛'은 사건과 범인이 존재하고 범인은 그 속에서 나름의 트릭을 만들어 둡니다. 이를 명탐정 캐릭터가 등장하여 하나하나 풀어가는 구조의 장르를 의미합니다. 제목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은 직역하면 '칼을 뽑다, 휘두르다'의 의미이고 숙어는 '누군가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다, 누군가에게 아주 험한 상황이 되다' 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

범인을 스포하지 않고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유명 추리소설 작가로 6천만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매사추세츠에 사는 그의 8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그의 집으로 모입니다. 가족들과 플러머는 즐거운 생일 파티를 보내고, 다음 날 플러머는 목의 자상으로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누가 그를 죽였을까?"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사설 명탐정 브누아 블랑이 당시 집에 있던 모든 이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한 사람씩 심문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저마다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이 속속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겉으로는 부유하고 화목해 보이는 플러머의 가족들은 아내 모르게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손녀의 학비를 이중으로 청구하며 생활비를 빼돌리는 등 구린 생활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플러머의 가족들은 플러머의 유명 추리소설을 전 세계에 출판하고 판매하며 돈을 벌고, 플러머에게 사업 자금을 받아가는 등 아버지의 명성과 재산에 연명해 살아가고 있었죠.

플러머가 죽고 그는 유언으로 그의 모든 재산을 자신의 친구이자 간병인이었던 마르타에게 남겼습니다. 여기서 영화는 추리극이지만 블랙 코미디의 느낌을 풍기게 됩니다. 미국인들로 대변되는 플러머의 가족들이 이민자를 대변하는 마르타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미국 사회를 풍자합니다. 과거 "Great American Again"을 외치며 선거 운동을 펼친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기고 미국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과감하고 도발적인 트럼프를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죠. 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그런 그를 대통령으로 세웠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이주민 홀대의 정당성 등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의 이런 정책적 기조를 내심 바랐던 것이죠. 플러머의 가족들 역시 겉으로는 상대적 빈곤층인 마르타에게 한 가족이라며 그녀를 감쌌지만 상황이 반전되자 그녀의 약점을 들쑤시기 시작합니다. 범인 역시 마르타를 위기에 빠트리는 트릭을 세웠습니다. 결국 블랑은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게 되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My House, My Rules, My COFFEE!!!

평소 범죄, 추리, 스릴러와 관련된 장르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영화 역시 개봉하였을 때 극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 워낙 화려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고인이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연기를 다시 보고 싶어 넷플릭스로 최근에 다시 보았습니다. 추리극은 처음 볼 때는 범인이 과연 누굴까? 숨겨둔 트릭이 무엇일까를 유추하며 보는 재미가 있고, 다시 볼 때는 영화 속 복선이 무엇일까, 내가 놓쳤던 범인에 관련된 단서가 무엇일까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관람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가 잘 만들어진 추리극이라고 생각하고 <나이브스 아웃>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블랑이 사건을 모두 정리하고 해결하는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하기 위해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30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을 모두 외웠다고 합니다. 역시 대배우라는 명성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2, 3편 제작이 모두 예정되어 있고 <나이브스 아웃2>는 제작을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전작의 다니엘 크레이그를 비롯해 에단 호크와 에드워드 노튼 등 역시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고 하니 넷플릭스에 공개가 되면 꼭 찾아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p.s. 혹시나 나는 진범이 누군지 알고 영화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을 위해 남겨드립니다. 진범은 "랜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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