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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국내 온천여행 충청도 독채 온천 펜션 숙소 온연 풀빌라

by 곰푸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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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할머니, 할미라는 별명을 달고 살 정도로 뜨거운 탕, 온천을 좋아하는 나답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자 급 온천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 사람들 북적이는 워터파크 같이 꾸며놓은 온천 말고 온전히 나와 함께 간 일행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숙소를 찾던 중, 서울에서도 2시간이면 훌쩍 도착하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독채 온천탕이 있는 프라이빗 풀빌라 [온연]을 다녀왔다. 물론 내돈내산!

위치는 덕산 스플라스 리솜 바로 옆이다. 금요일 오후 반차 쓰고 장보고 가느라 가던 중에 하늘이 어둑어둑 물 들었다. 체크인 하루 전 날 숙소 측에서 주변 맛집과 카페, 마트 등의 간략한 정보를 보내준다. 내추럴 와인과 곁들일 회 종류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온연 사장님의 맛집 리스트에 [내포참치]란 곳이 있어 냉큼 주문을 넣었다. 식당에 들러 테이크 아웃을 하고 어둑어둑 해 진 시점에 숙소 입성~

숙소의 전체적인 입구는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을 때 찍었다. 사진 속 건물 하나하나가 독채로 구성되어 있고 안에 테라스부터 온천 그리고 주차 공간까지 호실별로 마련되어 있다. 카카오톡으로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전송돼 숙소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때까지 일행 외 그 누구도 마주치지 않았다. 주차를 하고 현관을 열자마자 환한 조명과 우드톤의 바닥과 하얀 인테리어가 반겼다. 무엇보다 기분 좋은 향과 클래식 음악까지 BGM으로 깔려 있다니.

예약할 때는 좀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독채 테라스와 온천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돈이 아깝지 않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타공인 똥손인 내가 찍어도 이 정도의 사진이 나오다니. 이건 진짜 피사체가 좋다고 밖엔 할 수 없다. 사과와 꽃차, 한과까지 웰컴 기프트까지 마련되어 있고 넘치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인테리어가 곳곳에 묻어있었다. 참고로 내가 묵은 곳은 101호다.

어매니티는 전체적으로 이솝 제품을 사용하며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품을 비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칫솔과 치약, 폼클렌징 정도만 챙겨간 것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숙소의 이솝 제품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향이 오렌지향 비슷해서 내 취향이었다. 먼 길을 달려온 피로를 풀고자 간단하게 씻고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메뉴는 [내포참치]에서 포장해 온 참치 사시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내추럴 와인 '드라이 홉 펫 낫'

메뉴와 와인 모두 만족 그 자체. 다음에 또 예산군을 가게 될 일이 있다면 [내포참치] 식당에서 먹어보리라 다짐하며 온천 할 준비! 온천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독채 온천탕을 저녁 9시까지만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기에 추가 비용 5만 원을 결제하고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온천 온도가 유지되도록 했다. 결제할 때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새벽까지 온천을 즐기고 다음 날 아침에도 온천을 한 걸 생각해보면 전혀 아깝지 않은 지출이었다.

가장 큰 온천탕을 가졌다는 호실답게 여러 명이 들어가도 넉넉할 크기의 온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다. 밤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서 똥손인 나는 찍지 못했기에 사진은 아침에 찍었다. 탕 옆으로 보이는 공간도 엄청 예뻤는데... 멍청한 내가 찍지 않았다. 대신 다음에 또 가기로 다짐. 에탄올도 3만 원에 구매했는데 화로에 에탄올을 콸콸 붓고 USB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환상적인 불멍을 즐길 수 있다.

사진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다 담기지 않았는데 주변이 모두 어두워지고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면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그 때는 사진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아무 말도 안 하고 한동안 불만 쳐다보았던 것 같다. 온천탕은 약 39도 정도로 유지되는데 11월 중순이라도 새벽에는 꽤 기온이 낮은데 몸이 후끈후끈 거리면서 전신 혈액 순환이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온천을 즐기다 취침.

출처 : 온연 공식 홈페이지

[온연]의 모든 침구류와 수건, 목욕 가운은 5성급 호텔에 납품되는 것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베개도 높은 것과 약간 낮은 것 2가지 종류가 제공되고 무엇보다 너무 바스락거리진 않으면서 적당히 무게감 있는 침구류 덕분인지, 온천 이후의 노곤함 덕분인지 오랜만에 아주 꿀잠을 잤다. 그래서인지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먼저 떠졌달까. 웰컴 티를 한 잔 마시고 체크아웃 전 막간 온천 타임. 하늘이 쾌청한 것이 기분까지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1박만 묵은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던 숙소, 온연. 다음에 또 예산군을 찾을 일이 있다면 다시 들리고 싶을 정도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주변에 예쁜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사진도 찍고 [카페 혜이지]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브런치도 먹었다. 모두 다 [온연] 사장님의 리스트에 있던 공간들. 비대면으로만 소통했지만 주변의 가볼 만한 곳들을 추려서 보내주는 사장님의 센스!

점점 더 쌀쌀해지는 날씨에 뜨끈한 국내 온천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서울과 가깝고 조용하고 무엇보다 감성 넘치는 독채 온천 프라이빗 풀빌라 [온연]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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