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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장안자동차 화웨이 CATL 아바타 전기차 '11' 디자인 가격 제원

by 곰푸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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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하면 뭔가 미덥지 못하지만 거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일상 속 제품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딱지를 달고 국내로 수입된단 것엔 이견이 없다. 최근 '메이드 인 차이나'에 추가된 제품인 전기차. 중국의 거대 자동차 회사 BYD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 한 만큼 머지않아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들도 하나둘 '메이드 인 차이나'가 되지 않을까.

장안자동차는 중국의 4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다. 화웨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중국의 거대 전자제품 제조사고 배터리 회사인 CATL 역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이 세 기업이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 회사가 '아바타'이다. 최근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제목을 염두에 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바타'는 '평행세계의 또 다른 자아를 생성해 가장 감성적인 지능형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합작회사 '아바타'는 고급 SEV(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중국 충칭에 본사를 두고 있고, 상하이와 독일 뮌헨에는 지사를 두고 있다. 신생 전기차 브랜드이지만 뒷 배경인 탄탄한 '아바타'의 첫 작품이 바로 이름도 생소한 '11'이다. 전기차 모델명이라고 하기엔 너무 간결해 보이는 아바타의 11, 어떤 차인지 이모저모 알아보자!

디자인 실내

아바타 '11'은 준대형급의 쿠페형 전기 SUV로 전장 4,880mm, 휠베이스 2,975mm, 전폭 1,970mm, 전고 1,601mm의 크기를 가진다. 전체적으로 싼타페보다 10cm 내외로 큰 크기이며 펠리세이드보다 짧지만 전기차답게 휠베이스는 7.5cm 더 길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BMW의 F바디 6,7시리즈와 G바디 7시리즈를 담당했던 '나더 파기자데' 디자이너의 솜씨다. 늘씬한 비율에 정석으로 떨어지는 쿠페 라인이 여느 고성능 SUV들과 닮았다.

전면부에는 Z6 등 기존 장안자동차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느낌의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으며 DRL은 내부가 작은 세로형 LED 두 줄로 분리되어 구성했다. 커다란 기역자로 꺾인 아래 DRL은 하단 범퍼까지 길게 내려오는데 특이하게 안개등이나 에어 커튼 위치에 진짜 헤드램프를 배치했다. 앞유리와 보닛 사이에는 다소 난해하지만 문자나 기호를 표시할 수 있는 검은 디스플레이도 장착되어 있다.

보닛을 열면 95리터 용량의 꽤 널찍한 프렁크가 자리해 있으며 측면은 낮은 지붕과 높은 벨트라인으로 스포티하다. 공기역학적 설계로 도어 캐치에는 오토 플러시 타입이 적용되었다. 앞 펜더에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결합된 장식이 붙어 특이하며 뒤쪽 펜더 테일램프 가깝게 충전구가 배치되어 있다. 4개 도어 모두 전자식 개폐가 가능해 편리하고 도어 하단은 검은색으로 차가 훨씬 슬림해 보인다. 아바타 레터링이 새겨져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컨티넨탈 타이어와 궁합을 이루는 21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4개의 휠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적인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라 휠도 미래적이다. 휠 내부에는 고성능의 향이 물씬 나는 브렘보 캘리퍼도 장착이 가능하다. 후면부 역시 독특한데 커다란 덩치에 비해 후면 유리가 아죽 작으며 가변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다. 부풀려진 펜더는 시각적으로 풍만한 느낌을 주며 일자식 테일램프로 유행을 선도한다.

실내는 다른 중국 전기차들과 비슷하게 대시보드 위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앙 장식을 기준으로 대시보드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각각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에 15.6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다. 물리 버튼은 모두 생략되었고 음성 인식으로 대부분의 기능 수행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이 얼마만큼의 정확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뒷좌석은 2인승과 3인승 중 선택할 수 있는데 2인승의 경우, 독립 시트로 구성되어 별도 냉장고까지 구비하고 있다. 전기차다운 긴 휠베이스로 널찍한 공간이 매력적이며 차음 유리와 자체 개발한 도로 소음 제거 기술로 조용한 실내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 시 승차감과 공간감에 집중한 걸 알 수 있다.

제원 가격

아바타 '11'은 세 회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CHN 플랫폼을 기반으로 CATL 사의 116kWh 용량 cell-to-pack 배터리를 사용한다. 앞 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578마력, 최대토크 66.3 kgm를 기록한다. 제로백은 3.9초다. 240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에서 80%까지 15분 만에 충전 가능하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680km다. 국내에서는 500km 내외가 예상된다.

짱짱한 스펙 외에도 13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6개의 레이더 그리고 3개의 라이다 센서로 향후 적용될 레벨4 자율주행을 대비하였고 화웨이의 5G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빠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2022년 8월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화 약 6,6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아바타 '11'과 비슷하거나 같은 출력을 내는 동급 SUV들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한국 진출 소식은 없지만 앞서 말했듯 '아바타'의 목표가 글로벌 브랜드인 점과 최근 BYD 등 중국 승용차의 국내 진출이 확정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아직 국내 대중들에게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썩 긍정적이진 않지만 잘 뽑힌 디자인과 준수한 스펙,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자리 잡기 까지가 힘들지 이후부턴 무섭게 성장하지 않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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