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몇부작 등장인물 감상평

by 곰푸 2022. 7. 10.
반응형

<나의 해방일지>가 끝나고 이렇다 할 드라마를 찾지 못했었는데 아주 사랑스럽고 귀엽고 흐뭇하고 사이다스럽기까지 한 드라마를 찾았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았겠지만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야말로 시청률과 제작사 주가도 고공행진 중인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모저모 알아보자!

기본정보 등장인물

  • 편성채널 : ENA
  • 기간 : 2022.06.29. ~ (수, 목) 오후 09:00
  • 몇부작 : 16부작
  • 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 제작 : 에이스토리 / KT스튜디오지니 / 낭만크루

우영우 (박은진)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다.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여 법무법인 한바다의 인턴 변호사가 되지만 사회성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서툴다.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틀에 박힌 규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씩씩한 인물.

이준호 (강태오)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으로 소송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훈훈한 외모와 친절한 성격으로 모두의 인기를 얻지만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지 않는 진국인 사람. 그런 그 앞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나타나고 그녀의 놀라운 기억력과 참신한 발상으로 감탄케 한다. 이상한데 묘하게 끌리는 영우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사로잡히는 인물.

정명석 (강기영)

영우의 멘토로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다. 독하고 치열하게 살며 일찍이 대형 로펌 시니어 변호사 자리에 오른 그. 프로페셔널한 그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이지만 때로는 독선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런 그에게 특별한 사고방식의 신입 변호사 영우가 들어오고 완벽한 그의 로펌 인생이 이상하고 엉뚱하게 꼬여간다.

동그라미 (주현영)

영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부족한 사회성을 가르쳐 주는 스승. 학창 시절 자타공인 또라이로 통했던 그녀. 영우의 아지트인 작은 요리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점 사장님과 함께 영우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인물. 영우와의 힙한 인사법부터 주변 사람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과감함까지 매력만점 캐릭터다.

우광호 (전배수)

영우의 아버지로 '우영우 김밥'집 사장님이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지만 법대생 시절 사랑에 빠져 법조인이 아닌 '미혼부'의 길을 선택한다. 좌충우돌 애지중지 키운 영우가 이제 변호사가 되겠다고 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인물. 영우의 친모에 대한 궁금증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는데 너무 따뜻한 드라마라 영영 몰라도 좋겠단 생각도 했다.

주관적인 감상평

"자폐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인 한스 아스퍼거는 자폐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탈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이 반드시 열등한 것은 아니다. 자폐아들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경험으로 훗날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도 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법조계에 대한 사전 취재가 반영된 촘촘한 대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탁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연출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자폐에도 다양한 면모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드라마 같다. 무엇보다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랄까.

 

자폐를 가진 영우를 괴롭히는 악인이 아닌 영우 스스로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함께 웃고 찡하고 다하는 드라마. 무엇보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고래 이야기보따리를 한 아름 푸는 영우를 보고 있자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신비로운 고래 CG는 추가 매력 포인트.

자폐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 그 차별을 기반으로 하여 잘 알지 못하면서 공고히 쌓아왔던 '혐오'라는 사회적 감정이 이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되었으면 한다. 그나저나 박은빈 님부터 시작해서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찰떡인지. 두고두고 인생 드라마로 남게 될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