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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기록

스물다섯스물하나 등장인물 및 몇부작, 줄거리

by 곰푸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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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포스터

청량미 터지는 로맨스?

완결나지 않은 드라마를 띄엄띄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챙겨봐야 할 드라마가 생겼다. 바로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청량미 넘치는 <스물다섯스물하나>. 1998년 IMF 당시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 집은 큰 타격 없이 넘어갔기에 그 시대의 아픔을 가졌다고 할 순 없지만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당시 시대상을 어떻게 청량하게 그렸을지가 궁금했다.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 스물다섯스물하나, 인상 깊었던 장면과 감상평을 나눠보자!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장인물 (출처 : 네이버)

극본은 <검블유>를 썼던 권도은 작가님이 맡았다. 연출은 역시나 <검블유>와 <너는 나의 봄>의 정지현 작가님이 호흡을 맞췄다. 스물다섯스물하나는 tvN에서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부터 방송된다. 총 16부작으로 만약 본방을 놓쳤다면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니 돈워리. 티빙은 Quick VOD로 본방과 거의 동시에 볼 수 있고 넷플릭스는 오후 11시 10분경이면 업로드가 된다.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 불안하던 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처음 불렀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획의도 중

 

이 무슨 시보다도 더 서정적인 기획의도인가. 열여덟 펜싱이 인생의 전부였던 희도의 인생에 스물둘 이진이 나타난다. 재벌집 아들이었던 이진은 IMF로 하루아침에 빚쟁이들에게 시달려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다. 번듯한 대학생에 스포츠카를 몰던 이진이었지만 시대의 아픔 앞에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빚쟁이에게 하며 이진은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렸다.

방송국 앵커 출신인 어머니 덕에 다행히 IMF의 아픔을 몰랐던 희도였지만, 예산 부족으로 학교 펜싱부가 해체되고 만다. 그렇게 희도 또한 시대란 존재에게 펜싱을 빼앗겼다. 하지만 이진과 희도는 서로를 의지한 채 펜싱을 찾고, 직업을 얻으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한숨 나오고 고개 숙여지는 순간순간 이진과 희도는 서로가 있음에, 나아가 친구들과 함께 함에 아팠던 시대를 찬란하게 견뎌낸다.

스물다섯스물하나의 매력 포인트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무수히 많지만 몇 가지를 꼽자면 단연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매력, 아련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연출, 장면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BGM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뻔하고 기승전결이 없는 사건들조차 이 세 가지 요소와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도 하고,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먹먹히 바라보기도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툴렀던 친구라기엔 미묘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이진과 희도의 모습이 달달미 폭발이었다. 무엇보다 매 회 유죄 인간을 갱신하고 있는 플러팅 장인 이진 폭스(fox)의 유혹 모먼트를 손발 꼼지락 거리며 보는 것 역시 빅 재미 중 하나다. 아무래도 둘만 모르는 거 같다. 벌써 서로 바라볼 때 눈에서 꿀이 한가득 떨어진단 것을 말이다. 기획의도를 보면 열아홉과 스물셋의 둘은 서로 의지하는 사이이고 이후 서로에게 상처를 줬다가 진짜 사랑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이진과 희도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궁금하다.

 

<스물다섯스물하나>는 이렇게 시대의 아픔을 담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가볍게 툭툭 꺼내놓는다. 만연했던 학교 체벌과 학력 위주의 사회, 이혼 가정의 아픔과 지인과 얽힌 보증, 돈 문제와 가난 등. 이진과 희도, 유림과 승완 그리고 지웅은 저마다 시대의 문제 하나씩은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데 그렇다고 어두운 캐릭터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이 드라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보는 우리들도 저마다 가진 문제 하나쯤은 "별거 아니지 뭐" 하며 버틸 수 있게 해 준달까.

 

이제 6회 차가 남았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정말 오랜만에 연기, 연출, 음악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드라마이니 정주행 하길 적극 추천한다.

 

그래서 도대체 민채 아빠가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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